노벨문학상 수상후 한강 작가가 공식 석상 첫 등장‥"글을 통해 세상과 만날 것"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왔다.
먼저 축하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한 작가는 30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글을 통해서 세상과 만나겠다 밝혔다.
수수한 검은색 정장 차림에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 소식 꼭 1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많은 축하에 화답하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강/작가]
"그토록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한강/작가]
"글을 쓰며 보낸 시간은 마치 삼십 년의 곱절은 되는 듯 길게, 전류가 흐르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한강/작가]
"저는, 무슨 재미로 사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 사람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쓰고 싶은 소설을 마음 속에서 굴리는 시간입니다."
60세까지 완성하고 싶은 글이 세 개 있지만, 이야기가 더 많이 생각 나면 죽음도 맞이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용히 웃었다.
[한강/작가]
"다른 쓰고 싶은 책들이 생각나서, 어쩌면 살아있는 한 언제까지나 세 권씩 앞에 밀려 있는 상상 속 책들을 생각하다 제대로 죽지도 못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말입니다."
세상은 '한강'을 찾으며 들뜬 모습이지만, 작가는 상을 받기 전과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책으로 세상과 연결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강/작가]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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