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노·SK E&S 합병' 주총‥두산 계열사 합병 2차 정정 요구
SK그룹이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여부가 오늘 임시 주총이 열린다.
두산그룹도 유사한 계열사 합병을 추진 중인데, 주주 가치 훼손 논란에 휩싸여 있다.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이상,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이상이 찬성하면 합병이 승인된다.
SK 이노베이션 지분 가운데 SK 우호지분이 36%에 달하는 만큼 합병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SK는 미래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 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 온을 지원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
SK이노베이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주주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합병 반대의사를 밝혔다.
SK E&S 1주에 SK 이노베이션 1.19주를 배정한 합병비율로 SK 이노베이션이 저평가돼 주주들의 이익이 훼손됐다는 이유다.
두산그룹도 비슷한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 밥캣을 두산 로보틱스로 이전해 100%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재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이 합병에도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적자인 두산로보틱스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두산밥캣의 기업가치를 거의 동등하게 평가해 주주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6.85%, 두산밥켓지분 7.22%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어제(26일) 두산이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완하라며 두 번째 정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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