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122.6억 달러 흑자…6년 9개월 만에 흑자폭 최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오늘(7일) 발표한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다가 올해 4월 적자 전환했던 경상수지가 5월과 6월엔 두 달 연속 흑자를 보인 것이다.
흑자 폭도 커져 2017년 9월(123억 4,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114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0년 9월(120억 2,000만 달러) 이후 최대이면서 15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은 9달 연속 증가했고, 수입은 감소하며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늘었다.
수출(588억 2,000만 달러)만 보면, 1년 전 같은 달보다 8.7%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0.4%)가 크게 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정보통신기기(+26%), 석유제품 (+8.5%), 승용차 (+0.5%)도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1.4%)와 화공품(-7.5%), 철강제품(-18%)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7.9%)와 미국 (+14.8%), 중국(+1.8%)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6월 수입(473억 5,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1년전보다 원자재(6.6%)와 자본재(-4.6%), 소비재(-15.6%)가 모두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6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12억 9,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확대된 9억 달러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17억 6,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6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2억 4,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2020년 10월 187억 5,000만 달러 흑자 이후 최대 증가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 투자(+90억 3,000만 달러)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