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1년 만에 최저 3% 기록…9월 금리 인하 확률 90%”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낮아지면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석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달보다는 0.1%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년 전 대비 3.3%, 전달 대비 0.1%였다.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낮았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선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향해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에 앞서 미 연준이 주목했던 고용 시장도 실업률이 석 달 연속 높아지는 등 완화된 모습을 보여왔다.
파월 의장이 고용 시장은 더 이상 금리 인하의 장애물이 아니라고 말한 이유다.
이에 따라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금리 선물 시장에선 9월 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 전날보다 20%p 가까이 높아졌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가치는 하락했다.
주식시장은 테슬라 등 대형주가 하락한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가 2% 가까이 내렸지만, 소형주들은 올랐다.
대형주가 주도하던 시장에서 금리에 더 민감한 소형주로 투자자들이 옮겨가기 시작한 건 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만큼 높게 반영된 것이라고 시장은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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