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보고서,일자리 '깜짝 증가'에 뉴욕증시 약세…3대 지수 하락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던 고용 보고서에 금리 인하 기대감은 또 한 번 위축됐다.
다만 고용 보고서 속 가계 조사 결과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며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5월 신규 일자리 수는 27만 2000건 늘어 로이터 예상치 18만 5000건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하향 조정된 지난 4월 수정치 16만 5000건보다도 크게 웃돌았다.
이외에도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1% 전월대비 0.4% 늘어 이또한 예상치보다 높았다.
다만 실업률은 3.9%에서 4%로 올라섰다.
4%대의 실업률을 보인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고용 보고서는 가계 조사를 통해 실업률을 계산하는데, 가계 조사에서 고용이 40만 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실업률이 올랐다.
이를 보고 웰스파고는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고용 시장 열기는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찰스슈왑은 고용 시장의 이면은 생각보다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혼란 속에 3대 지수는 지난 금요일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3대 지수는 결국 소폭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는데, 다우 지수는 0.22%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1%, 0.23%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국채금리 급등에 애플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우리시간 내일(11일)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가 개최돼 이번 주 내내 진행될 예정이다.
어떤 AI 전략들이 나올 지 지켜봐야겠다.
내일부터 액면분할이 된 채 거래를 시작할 엔비디아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총 10위까지 보면 메타는 소폭 떨어졌고 그밖에 일라이릴리와 JP 모건이 1% 넘게 올랐다.
물론 고용 보고서가 뜨겁게 나오자 JP 모건과 씨티은행은 7월로 예상했던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각각 9월과 11월로 늦추기도 했다.
고용 데이터가 발표되자 한동안 큰 폭으로 빠졌던 미 국채금리는 폭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15%p 2년물 국채금리는 0.16%p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금요일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5달러, 79달러에 마감했다.
고용보고서가 다시 뜨겁게 나오면서 이번 주 이벤트들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핵심 일정은 12일에 집중돼 있다.
먼저 12일에는 5월 CPI가 공개된다.
월가에서는 근원 물가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5% 올라 직전치의 0.3%, 3.6%보다도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월 대비 헤드라인 수치는 4월의 0.3%에서 0.1%로 줄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CPI가 발표되고 같은 날 오후에 FOMC가 진행된다.
이번에도 기준금리는 사실상 동결될 예정인만큼 시장의 관심은 6월 점도표와 경제전망 요약에 쏠려 있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3번 인하를 제시했었는데, 이를 두 번 혹은 한 번으로 낮출지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지난번 높아진 중립 금리도 재차 수정될지도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