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전대통령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배심원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형사 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틀간에 걸친 평의 끝에 만장일치로 유죄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혐의가 34가지인데 최대 형량이 징역 4년이다.
34가지 전체 혐의에 대해 유죄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관찰 내지는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항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던 2016년, 한 성인 영화 배우와의 추문을 막기 위해 회삿돈 13만 달러를 낸 뒤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뒷돈을 건넨 트럼프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과 추문 당사자인 영화배우 등이 법정에 나와 증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가 피고인으로 기소된 형사재판 네 건 중 11월 대선 전 유일하게 1심 선고가 나온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항소한다면 유력 대선 주자라는 점 등이 감안돼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을 소화할 거란 전망이 크다.
기소부터 1심 재판 선고까지 1년 넘게 걸릴 만큼, 항소심이 11월 대선 전에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현 대통령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만큼 여론이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죄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탈할 거란 전망도 있지만 되레 결집할 거란 관측도 있는 만큼 앞으로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