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쇼크' 포드 손실 확대로, 배터리 주문 축소…LG엔솔·SK온 직격탄
미국 포드가 전기차 부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생산을 줄이고 배터리 주문을 삭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요 협력사인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배터리 주문 축소 결정을 협력하에 통보했다.
포드의 배터리 공급 협력사로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이 있다.
포드는 올 한 해 전기차 손실이 최대 5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최근 전기차 가력이 하락하고 수요도 위축되면서 1분기 포드의 전기차 한 대당 손실은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에 포드는 전기차 사업 관련 120억 달러(약 16조 5천억 원) 규모의 지출을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신규 전기차 출시를 연기하고, 비용을 깎고, 예정된 배터리공장 건설을 연기해 규모를 줄이는 방식이다.
포드의 전기차 위기감은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올 한 해 포드의 전기차 부분 손실 규모가 내연기관 수익을 거의 덮어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스티브 맨 애널리스트는 "이로 인해 포드가 전기차에 크게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드의 전기차 생산 축소는 전기차 산업에 전후방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전기차 수요에 직면했고,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들은 팔리지 않고 쌓여만 가는 재고를 안게 됐다.
더 나아가 리튬, 코발트, 니켈을 비롯한 핵심 배터리 광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에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이들 광물 가격은 올해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관련한 새로운 투자는 중단되고 일부 광산은 폐쇄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