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둔화 우려에 뉴욕 증시 급락…엔비디아, 9.5% 폭락
미국은 지난 주말 노동절 연휴였는데, 이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9% 넘게 폭락하는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당 백 달러대로 떨어지며 시가 총액도 2천 7백 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일일 시총 손실이다.
엔비디아가 하락세를 이기지 못하면서 반도체 주식도 맥없이 빠졌고 결국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3% 넘게 폭락하며 장을 마쳤다.
AMD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7% 이상 하락했고,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을 고심중인 인텔은 8% 넘게 밀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 다우존스 지수는 1.51%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전통적으로 9월 시장이 약세를 보여온데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
특히 8월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의욕을 급속히 떨어뜨렸단 분석이다.
실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7.2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50미만은 연속 5개월 째로 미국의 제조업황이 다섯달 연속 위축 국면에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7월 구인 보고서와 실업률 등 잇따른 고용 지표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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