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2% 상승…일부 채소·과일 여전히 높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 오르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폭염 영향으로 일부 과일과 채솟값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오늘(3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 상승했다.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월부터 줄곧 둔화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2.6%로 반등했다 다시 상승폭이 꺾였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 물가는 1.4%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류가 0.1% 오르며, 7월(8.4%)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경유(-1.9%)와 휘발유(-0.7%)는 내린 반면, 자동차용 LPG%(16.8%)는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2.4% 상승했습니다. 전달 5.5%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배가 120.3% 올랐고, 사과는 17% 상승했다.
호박(10.5%)과 배추(9.6%), 수입쇠고기(8.1%)와 김(29.8%)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복숭아(-22.8%)와 참외(-14.6%), 국산쇠고기(-2.7%) 등은 하락했다.
통계청 백지선 물가동향과장은 "배는 8월 초 가격이 높았는데, 하순으로 가면서 내려가고 있다"며 "햇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이 더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기·가스·수도는 3.3% 올랐고,보험서비스료 상승 등으로 서비스 물가도 2.3%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3.2% 오르며, 7월(7.7%)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신선과일은 9.6% 올라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1% 상승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