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극우 '약진'‥'친EU 대연정' 과반 유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치세력이 의석수를 크게 늘리며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 결과의 후폭풍으로 프랑스에선 조기 총선을 결정했고 벨기에 총리는 사임했다.
하지만 유럽의회 과반 의석은 여전히 친EU 성향 세력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프랑스에서 마리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의 득표율은 약 32%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당보다 2배가량 높았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 역시 28.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에서도 독일대안당이 15.9%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반면,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 득표율은 이보다도 낮았다.
극우 돌풍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했고,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임했다.
다만 유럽의회를 주도하고 있는 친EU 중도 대연정은 가까스로 과반 의석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중도우파 성향 정치그룹 유럽국민당이 전체 의석의 25.8%를 차지해 1당 자리를 지켰고,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과 중도 자유당그룹도 현재의 2, 3당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럽의회에서 중도 대연정을 형성한 이들 정치세력은 전체 의석의 55.6%를 차지해 기존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과반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형제들이 속한 정치그룹 유럽보수와개혁은 4위, 국민연합을 포함한 정치그룹 정체성과민주주의는 5위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은 잠정 51%로 집계됐는데 지난 1994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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